인생의 굴곡으로도 불리는 ‘미간주름’은 매사 심각하고, 불만족스럽고, 신경질적이며, 고집이 세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특히 고민거리가 되는 주름이다. 찌푸린 미간이 얼마나 좋지 않은 인상인지를 장자에 나오는 동시효빈이라는 이야기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저장성 소흥의 작은 마을에 살았던 서시(西施)는 물에 비친 그녀의 얼굴에 도취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잊고 가라앉는다고 해서 침어(沈魚)라고도 표현되는 미인으로 ‘초선, 양귀비, 왕소군’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힌다. 당시 서시의 미모를 동경하던 추녀 동시는 서시처럼 되기 위해 그녀의 머리 모양, 옷, 행동 등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선천적으로 협심증이 있던 서시가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미간을 찌푸리자 이 모습마저도 아름답다고 여긴 동시도 자기 동네로 돌아와서 똑같이 미간을 찌푸리며 다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동시가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이 너무 추하고 역겨워 그녀를 피해 달아날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동시효빈(東施效矉)’이라는 사자성어로 전해지는데 동시라는 추녀가 눈썹을 찌푸리는 것(찡그릴 빈)을 따라 한다(본받을 효)는 뜻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남을 흉내 내는 것을 비판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추녀를 최고의 추녀로 만드는 미간주름은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문답형식으로 몇 가지 소개한다. Q. 미간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은 무엇인지?
>> 미간에는 ‘비근근’과 ‘추미근’이 있는데 눈썹주위에 위치하면서 놀라거나 화낼 때, 의심할 때 등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는 근육이다.
비근근은 쉽게 말해 콧등에서 미간 사이에 위치하여 눈 사이와 코를 찡그릴 때 움직이는 근육이다. 양쪽 눈썹 사이에 있는 피부를 아래로 당겨 미간에 가로로 주름지게 한다.
추미근은 눈썹 근육으로 눈썹의 형태나 위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근육이다. 미간 사이에 내 천(川) 자 주름을 만든다.
Q. 미간주름의 주요 원인은?
>> 미간주름은 주로 표정 근육 즉 비근근과 추미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다. 만성두통이 있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 시력이 낮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책이나 TV 등을 볼 때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 햇빛에 자주 노출되거나 눈부심증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 고개를 들지 않고 눈만 치켜 뜨는 습관 등으로 미간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주름이 깊게 자리잡게 된다.
세월이 지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감소할수록 미간주름이 더 깊고 선명하게 나타나게 된다. 자외선에 대한 노출이 많은 경우에도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콜라겐 층도 파괴가 되면서 미간주름이 잘 생길 수 있다.
Q. 깊게 자리한 미간주름을 없애려면?
>> 미간을 자주 찌푸리게 만드는 원인질환(두통, 시력저하, 눈부심증 등)을 예방치료하고, 눈을 치켜 뜨거나 인상을 쓰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자극을 최소화하는 보툴리눔 톡신(대표제품: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것이 도움된다. 보툴리눔 독소는 표정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는 보톡스(앨러간), 나보타(NABOTA, 대웅제약), 제오민(멀츠), 메디톡신(메디톡스) 등이 있으며, 이 중 나보타(NABOTA)는 대웅제약의 30여 년 노하우의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체 특허 정제 공정인 Hi-Pure 공법으로 제조되어 국제 규격의 품질을 확보한 제제이다.
미간주름이 깊게 자리 잡은 경우에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과 함께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필러주사 시술이나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 끝을 미간에 대고 옆으로 당기듯이 3초간 눌렀다 떼는 경락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