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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밑에 필러(Filer·보충제)주입20분만에 끝나
시술후 2시간이면 일상생활 지장없어
가격 120만250만원부작용 우려도
[조선일보 손정미 기자] “주사맞을 때만 아프실 겁니다(주사기를 든 의사)” “아, 아파―(주사바늘에 찔린 손님)” “갑자기 내가 이걸 왜 하나 싶죠 끝나고 나면 행복하실 겁니다(의사)”
서울 강남 차앤박피부과 시술실 요즘 30분 만에 코도 세우고 입술도 도톰하게 하는 성형이 유행이라고 해서 직접 시술 과정을 들여다봤다 서울 봉천동에 사는 임모(30)씨가 시술실에 누웠고, 21분 만에 ‘성형수술’이 끝났다 피부 밑에 주사기로 필러(Filler·보충제)를 주입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는 이동원 원장이 진흙 모양을 다듬듯, 손으로 코 모양을 잡아주는 ‘몰딩 작업’으로 마무리했다 임씨는 “지금 곧장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선 회의를 해야 하는데 괜찮느냐”고 걱정스레 물었다 이 원장은 “부기가 있지만 활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명의 남자 의대생이 시술실로 들어왔다 이들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선배들에게 물어봤다”면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판단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도 20여분 만에 각각 코 부분을 높이는 수술을 끝냈다

보형물을 넣어 코를 세우는 것 등이 성형외과에서 해오던 ‘고전적인 성형’이라면, 최근에는 칼을 대지 않고 필러를 집어넣어 낮은 코를 세우거나 입술을 도톰하게 하는 ‘필러 성형’이 많아지고 있다 30분 안에 뚝딱 끝낸다고 해서 ‘쁘띠 성형’이라고도 불린다 이동원 원장은 “전에는 ‘필러성형’에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필러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아쿠아미드 같이 5년 이상 유지되는 반영구 필러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영구 필러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며, 코 같은 경우는 120만250만원선 필러 성형은 차앤박피부과를 비롯한 피부과와 일부 성형외과에서 시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지함 피부과의 이유득 원장은 “반영구 필러 제품은 육아종 같은 부작용을 지적하는 연구 발표가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쿠아미드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제노덤 관계자는 “필러를 피하지방층에 주사해야 하는데 진피층에 주사한다든지 하는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것은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BK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 “필러 성형은 코를 높일 수는 있지만 납작하고 넓은 코를 좁히지는 못한다”면서 “성형 수술이 모양상으로 더 예쁘고 정교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성형수술을 받으면 12주 가량 활동이 불편해 직장인과 젊은층 사이에선 필러 성형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손정미기자 jmsonchosu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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