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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쉰 나이에 미간 주름 좀 없애보려고 맞은 보톡스 부작용으로 한쪽 눈이 처져서 손으로 올려야 시야가 보일 정도로 안검하수가 심해졌습니다.

병원에선 미안해하면서 아이오피딘 0.5%를 하루 3회 점안하라고 하는데, 이 약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게 안압하강제라고 하는데, 예전에 라식수술 후 스테로이드 과민증이 발생해 안압이 급상승하여 녹내장약을 잠시 투약한 일도 있습니다. 이 약을 넣으니 눈이 더욱 건조해져서 자다 일어나면 눈이 무척 아프기까지 합니다.

보톡스 효과를 빨리 풀어준다는 보톡스길항제라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미간에 맞았는데 이것이 안압을상승시키는 것인지, 보톡스 부작용으로 생긴 안검하수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을 지 걱정도 됩니다.

A.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물은 아프라클로니딘(apraclonidine) 제재의 안압하강제 입니다. 아프라클로니딘이 교감신경 길항제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작용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눈을 올리는 주 근육은 상안검거근(눈꺼풀올림근)으로 보톡스에 반응하는데요, 이 근육 외에 뮬러근 이라고 눈꺼풀 안쪽 결막쪽에 위치하는 근육이 있습니다. 뮬러근은 교감신경에 반응하여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작용을 하는데요, 우리가 놀랄 때 눈꺼풀이 커지게 보이는 것이 이 근육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오피딘은 이 근육에 작용해서 눈꺼풀을 약간 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오피딘을 넣는다고 특별히 눈에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사용하면 됩니다. 이 제재는 눈을 조금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마비된 상안검거근이 회복되어야 눈꺼풀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텐데요, 지금 50세 정도 나이로 몇 개월 눈을 못 뜬다고 해서 시력이 많이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약시 발생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혹시 약간 떨어져도 눈꺼풀이 정상적으로 되면 금방 시력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 정중영>